최근 글로벌 증시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엔비디아(NVIDIA)입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독주 속에서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칼을 갈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무어스레드(Moore Threads)**입니다.
미국의 강력한 제재 속에서도 무어스레드가 최근 중국 증시 상장을 위한 '상장 지도(Listing Guidance)'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업 공개(IPO)를 넘어, 미중 반도체 패권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무어스레드의 상장 추진 배경과 이것이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를 심층 분석해 봅니다.
1. '상장 지도' 등록, 사실상 IPO 카운트다운
현지 시각 11월 13일, 무어스레드는 베이징 증권감독국에 상장 지도 등록을 마쳤습니다.
- 상장 지도란? 기업이 IPO를 신청하기 전, 증권사로부터 재무, 법률, 지배구조 등에 대해 의무적으로 코칭을 받는 단계입니다.
- 의미: 이 과정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상장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왔으며, 조만간 정식으로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신호탄입니다.
2. 무어스레드(Moore Threads), 왜 주목받나?
무어스레드는 2020년, 엔비디아 차이나의 총괄 부사장이었던 장젠중이 설립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입니다.
- 기술력: 설립 18개월 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에 등극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 대표 제품: 게임용 그래픽카드 'MTT S80'과 AI 데이터센터용 'MTT S3000' 등을 출시하며, 중국 내에서 엔비디아의 GPU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힙니다.
3. 미국의 제재, 오히려 상장의 트리거가 되다?
무어스레드는 지난 2023년 10월, 미국 상무부의 **수출 통제 명단(Entity List)**에 올랐습니다. 이로 인해 TSMC와 같은 첨단 파운드리(위탁 생산) 이용이 사실상 막힌 상태입니다. 그런데 왜 지금 상장을 서두르는 걸까요?
① 생존을 위한 자금 수혈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고 독자적인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합니다. 해외 자본 유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중국 본토 자본 시장(A주)**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유일한 생존법입니다.
② 중국 정부의 '기술 자립' 의지 (Guochao) 이번 상장은 개별 기업의 이슈가 아닙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제재에 맞서 반도체 자급률을 높이려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무어스레드의 상장은 **"미국이 막아도 우리는 독자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벤트가 될 것입니다.
4. 투자 포인트와 리스크 (분석)
이 뉴스를 접한 투자자라면 다음 두 가지 시나리오를 주목해야 합니다.
- 기회 요인: 중국 내 '애국 소비'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단기간에 시가총액이 급등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중국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들의 동반 상승을 이끌 수 있습니다.
- 리스크 요인:
- 트럼프 리스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 등 미국의 대중국 제재 강도가 높아질수록, 무어스레드의 칩 생산 능력은 물리적 한계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 소프트웨어 호환성: 하드웨어 성능은 따라잡더라도, 엔비디아의 강력한 소프트웨어 생태계인 '쿠다(CUDA)'를 대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마무리하며
무어스레드의 IPO는 단순한 주식 시장의 뉴스가 아닙니다. 이는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전쟁이 '자본 전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과연 무어스레드는 미국의 견제를 뚫고 '대륙의 엔비디아'로 우뚝 설 수 있을까요?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까요? 향후 상장 승인 여부와 초기 공모가 산정 과정을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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